2021년 04월 05일

창간사: 아시아의 인식공동체 형성을 위하여

오늘날 우리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았다. 첫째, 디지털혁명의 가속화,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대외 팽창, 북핵 위협,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 둘째, 세계의 중심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의 핵심 공간이 아시아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셋째, 이제 한국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전과 성취 전략을 세우고 이를 선도해 나가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 아래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가 <아시아 브리프(Asia Brief)>를 창간하게 되었다.
2021년 04월 05일

아시아가 가는 길: 디지털 플랫폼 사회와 한국

코로나19는 디지털 플랫폼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시키면서 글로벌 질서 뿐 아니라 아시아 사회와 경제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미국과 중국에 집중되다보니, 미중간 디지털 냉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심각한 국가간 불평등과 데이터 식민화를 초래할 위험도 늘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아시아 각국과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공백을 메우고, 국내 디지털 산업에 대한 과잉규제의 문제를 해소할 제도적 혁신이 절실하다. 또한 아시아 각국과의 다자간 협력으로 건강한 플랫폼 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2021년 04월 05일

특집: 코로나19 백신의 정치와 외교(1)
싱가포르의 백신 구매 외교, 접종 효과 및 시사점

이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 각국도 누가 먼저 백신을 많이 확보하는가, 백신 접종 후 어느 나라가 먼저 집단면역에 성공하는가 등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편 백신 개발과 생산에 성공한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백신을 외교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브리프>>는 아시아 각국의 백신 정치와 외교를 비교함으로써 우리들이 교훈을 얻고자 한다.
2021년 04월 05일

미얀마의 정치위기와 불확실한 미래: 군부의 무기와 시민의 세 손가락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를 명분으로 쿠데타를 감행했지만, 쿠데타의 진짜 이유는 군부가 가진 정치·경제적 기득권의 축소에 대한 우려이다. 올해 1월 28일, 아웅산수찌(Aung San Suu Kyi) 정부와 군부 간 회담이 결렬된 뒤 군부는 조용히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었다. 2월 1일, 쿠데타 발생 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전례 없는 시민의 저항은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있으나 향후 1개월이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에 당분간 외부세력이 개입하여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정부도 국익에 부합하는 태도와 접근을 필요로 한다.
2021년 04월 05일

특집: 코로나19 백신의 정치와 외교 (2)
이스라엘은 어떻게 백신 접종 선도국가가 되었나?

인구 약 900백만의 이스라엘이 백신 선도국가가 된 것은 총리의 리더십 덕택이었다. 총리가 직접 화이자 대표와 17차례 통화하면서 보여준 리더십이 백신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빠른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 있는 네 개의 HMO 보험사 병원들의 쉬운 접근성,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골자로 한 공공의료체계이다. 비상사태 훈련이 잘된 병원 인력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1년 04월 05일

특집: 코로나19 백신의 정치와 외교(3)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의 백신 외교

인도는 자신의 전통적인 역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나, 중국의 부상은 역내에서도 구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인도는 주변국 백신 공여를 통해 중국을 상대할 잠재력이 있음을 과시하고 지역패권국의 지위를 재확인하고자 한다. 동시에 미국주도의 경제체제에 순응하고 협력할 수 있는 민주주의체제를 갖춘 파트너임을 미국에 확인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인도의 정책은 장기전을 염두에 둔 실용적이고 절제된 방식의 강온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04월 06일

창간 기념 특별기고
문명의 전환과 아시아 – 생명화·상생·창조력의 新문명시대에 대한 메모 –

오늘날 지구촌에서 문명의 전환이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4차 산업혁명의 영향, 아시아지역의 지경학적·지정학적·지오컬쳐(Geoculture)의 영향, 상생과 창조력이 중시되는 문명전환기적 영향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2021년 04월 19일

특집: 아시아 국가의 경제(1)
4차 산업혁명, 아시아와 한국경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시아 각국의 경제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한편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비대면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에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시아 경제 전반의 현황과 함께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해 보고 장래를 전망해 본다.
2021년 04월 26일

창간 기념행사: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와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의 대화
아브라함 평화협정의 장래

지난 3월 17일, 아시아 브리프는 창간을 기념하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와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하여 “아브라함 평화협정의 장래”에 대해 논의하였다. 여기에 두 대사의 발표와 토론을 한글로 요약한 것을 게재한다.
2021년 05월 03일

특집: 아시아 국가의 경제(2)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경제와 중진국 함정

아시아의 경제를 특징짓는 최근 키워드는 중진국 함정이다. 아시아의 상황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4소룡과 아직 중진국 함정 범주에서 벗어나진 못하는 동남아로 구분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변수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이다. 동남아 국가들에게 이들 두 변수는 위협임과 동시에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
2021년 05월 10일

특집: 한류와 아시아(1)
한류 20년, 성과와 미래 전략

중국 및 동남아에서 시작된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기의 한류 비판론과 종말론은 지나친 기우였다. 이제 한류의 장르도 드라마와 K-pop 중심에서 영화와 웹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본 글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한류가 쌓아온 발자취와 그 의미를 돌아보고,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였다.
2021년 05월 13일

특집: 코로나19 백신의 정치와 외교(4)
중국의 백신 외교: “팬데믹 시기 내가 리더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팬데믹’과 ‘미국의 압박’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아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을 능가하는 도덕적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최근 사태가 심각해진 인도에게 방역용품 및 100만불을 쾌척한 것도 대표적 사례이다. 한편 중국의 글로벌 보건외교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인류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미·중 간 각축의 대상이 된 것이다. 우리는 미·중의 경쟁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하여 아세안 등과 협력하여 제3의 외교 공간을 넓혀 나가야 한다.
2021년 05월 20일

특집: 코로나19 백신의 정치와 외교(5)
아시아 국가의 백신 현황과 전망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을 보면 인도를 비롯하여 그간 방역에 성공했던 베트남, 태국, 대만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EU처럼 지역의 국가들이 공동으로 백신을 구매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고, 코로나 확진자가 작아서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다. 그 결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초기 단계에서 많은 국가들이 경험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의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아지고, 개인 방역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치료제까지 개발이 될 때까지 코로나 사태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 특정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는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아시아 지역의 무역과 여행은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아시아 지역 전체의 면역률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1년 05월 31일

특집: 아시아 국가의 경제(3)
4대 변곡점을 지나 온 일본 경제의 현황

오늘날의 일본 경제를 알기 위해서는 지난 30년 간의 일본 경제가 흘러온 길을 알아야 한다. 일본 경제에는 4번의 큰 변곡점이 존재했다. 1991년 버블경제의 붕괴, 1997년 아시아발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바로 이 변곡점에 해당한다. 세계 제 3위 경제대국 일본이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믿음은 대중 가운데 여전히 견고하지만 경제계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 작금의 일본경제는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2021년 06월 07일

특집: 한류와 아시아(2)
한류(K-pop)의 성공과 미래

한류는 우리나라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문화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류의 문화·산업적 가치를 조망하고, K-pop의 성공을 세 가지 혁신(신제품 개발, 신생산방법의 도입, 신시장 개척)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한류는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인류가 자신들의 삶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드러내는데 기여할 때 그 진정한 가치가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