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6일

특집: 한류와 아시아 (5)
한류의 세계화: 이해와 오해

팬데믹 시대, 한국의 대중문화는 달리기를 멈춘 것이 아니라 예상을 뒤엎는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타의 예상을 뛰어넘는 BTS의 성공과 봉준호가 선두에 선 한국영화의 개가,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기존의 한류 팬을 넘어서서 전 세계에서 널리 수용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은 한류가 더 이상 동아시아 현상이 아님을 말해준다. 예상을 뛰어넘는 한류의 성공은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여러 가지 오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이해와 오해의 빛과 그림자를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하였다. 한류는 전파현상이 아닌 수용현상이며, 한국 정부 주도로 한류가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류는 세계화와 디지털시대의 초국적 문화현상을 의미하며,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여러 영향이 교차하면서 형성되었다.
2022년 01월 20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4)
팬덤 그 이상의 정서적 공동체, 2022년 아시아의 한류는 어떻게 흘러갈까?

2021년 세계는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열광했다. 한국 대중문화는 전 지구적인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고, 각 로컬에서는 한류 문화 수용 과정에서 새로운 관련 콘텐츠들을 생산해냈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OTT)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기술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류는 ‘동시성’을 가지게 되었다. 한류를 통해 다채로운 수용자를 맞이하게 되면서 글로벌 팬덤 문화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변모하였다. 아시아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특출성이 아닌,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류보편적인 정동(affect)이다. 2022년에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한류 콘텐츠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감과 위로 그리고 연대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2022년 04월 04일

기획특집: 언론인의 아시아 인식(2)
BTS, 미얀마, 아시아: 노동력과 시장의 관점을 넘어서

한국인들의 관심이나 언론의 국제뉴스 보도는 여전히 아시아보다는 서방을 향할 때가 많지만, 우리 곁에는 이미 아시아에서 온 이들이 175만 명이나 들어와 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면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네팔 지진이나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등에 대한 관심, 미얀마의 쿠데타와 중국의 홍콩 탄압을 보면서 느끼는 연대의식 같은 것들이 그런 예다. 그들을 ‘노동력’이나 ‘시장’으로만 보는 관점을 벗어나 지구 시민사회의 동료로 여기고, 우리 안의 이웃들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