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19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3)
2022년에 아시아 시민사회의 새로운 흐름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디지털 세계화와 아시아 시민사회-

2001년 세계사회포럼 이후 지구시민사회는 그 역동성을 상실하고 있다. 아시아의 새로운 초국적 민주화 운동으로서 밀크티 동맹은 위기의 지구시민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한다. 밀크티 동맹의 핵심전략인 소셜 미디어 활용은 홍콩, 태국, 미얀마, 필리핀, 인도, 그리고 벨라루스까지 모방 및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MZ세대가 추동한 아래로부터 민주화 운동은 글로벌 NGO 주도의 초국적 연대전략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2022년 01월 20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4)
팬덤 그 이상의 정서적 공동체, 2022년 아시아의 한류는 어떻게 흘러갈까?

2021년 세계는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열광했다. 한국 대중문화는 전 지구적인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고, 각 로컬에서는 한류 문화 수용 과정에서 새로운 관련 콘텐츠들을 생산해냈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OTT)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기술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류는 ‘동시성’을 가지게 되었다. 한류를 통해 다채로운 수용자를 맞이하게 되면서 글로벌 팬덤 문화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변모하였다. 아시아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특출성이 아닌,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류보편적인 정동(affect)이다. 2022년에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한류 콘텐츠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감과 위로 그리고 연대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2022년 01월 21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5)
미중 전략적 경쟁시기 아시아의 선택은?: ‘아시아-중국대화 2021’에 나타난 각국의 입장

미중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아시아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이 글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작년 11월 현대중국학회, 서울대 중국연구소와 공동개최한 ‘Asia-China Dialogue 2021:Toward a Peaceful and Brighter Future(이하 아중대화)’ 참석자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미중 전략경쟁에 대한 각국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 및 평가한 것이다. 미중 경쟁의 심화가 아시아 각국의 전략 환경에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공통된 입장과 함께 국가 간 미묘한 차이가 발견된다. 각국이 당면한 주요 현안, 미중과의 전략적 연계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 01월 24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6)
2022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아시아 국가의 대응

오늘날 국제통상 분야 최대 화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대응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록다운(Lockdown)으로 국내외에서 부품 조달 차질로 생산설비의 가동이 전면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기업과 정부는 공급망 안정성(Resilience)의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공급망이 지난 수십 년에 걸친 해외직접투자(FDI)와 국내외 산업 연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 효율성 위주의 공급망을 유지할 수 없기에 개별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팩토리 아시아’ 조정 이후 아시아 산업협력을 위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2022년 01월 25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7)
2022년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와 시진핑 체제 전망

2022년 가을에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개최되어 새로운 지도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시진핑이 이번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재선출됨으로써 집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1년 11월 공산당 19기 6중전회에서 통과된 ‘제3차 역사 결의’는 이를 잘 보여준다. 시진핑의 권력 연장은 권력승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면에서 공산당에게 반드시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지난 30년 동안에 없었던 일로, 중국 엘리트 정치에 무거운 도전 과제를 안길 것이다. 덩샤오핑 이후에도 공산당이 정치안정을 유지하면서 개혁 개방에 매진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권력승계 문제를 집단지도 체제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엘리트 정치에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2022년 01월 26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8)
2022년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개선 전망

2022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래지향적 한일협력의 비전에 대한 합의 등이 언급되곤 하지만, 이는 장기적 고려 사항이지 단기적 한일관계 갈등의 해소 해법으로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2022년 한국 신정부가 직면할 한일관계의 핵심적 과제는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후속 조치, 즉 일본의 관련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의 현금화 과정에 대한 관리이다. 대국적 갈등 해소 추구보다는 우선은 갈등의 전염과 확산을 막아내는 불확실성 관리에 대한 단기적 정책 고민이 급선무이다.
2022년 01월 27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9)
미얀마 사태로 나타난 아세안 민주주의 취약성과 점진적 발전 방향

2021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쿠데타는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했던 세계에게 다시 한번 충격으로 와닿았다. 2011년부터 시작된 미얀마의 자유화와 민주화는 세계를 향해 아직 ‘문’을 닫고 있는 국가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어서 기대감이 높게 회자되곤 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다준 국내외적 위기는 이렇게 민주주의를 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미얀마 군부쿠데타로 인해 아세안 내 회원국별 민주주의의 취약성 그리고 아세안 제도 내의 민주주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미얀마 군부쿠데타는 태국에 대한 모방효과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시스템 한계를 보여주었고, 미얀마 상황 해결의 계속적 지연은 아세안의 건설적 개입을 통한 실효적인 문제해결을 창출해 낼 수 없는 아세안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리더십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획기적인 변화는 아니더라도 점진적인 변화와 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보고자 한다.
2022년 01월 28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10)
2022년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지역 안보 질서에 변화가 예상되는가?

본 글에서는 최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이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으로 역내 역학 관계는 탈레반의 통제력 강화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이는 정치, 경제, 지리적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만약 탈레반이 경제적,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다면 내전의 국제화, 초국가적 테러, 국경 간 이주 등과 같은 역내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 01월 31일

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11)
중앙아시아의 지역협력, 지역통합으로 나아가나?

최근 중앙아시아에서는 지역협력이 증진되고, 지역화와 지역주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우즈베키스탄의 리더십 교체와 대외정책의 변화가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의 전환점이 되었다. 국경 개방에 따른 인적, 물적 교류 증진, 접경지역 협력 및 아프간 사태 등 지역안보에 대한 공동대응 협의를 포함하여 이전과 다른 획기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 재개된 ‘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지역협력의 상징적이고 중요한 협력의 기틀이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이 아세안 등과 같은 형태의 국제기구로 제도화될 가능성은 당분간 그리 높지 않다. ‘지역으로서의 중앙아시아’ 형성, 지역화와 지역주의로의 발전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22년 02월 28일

기획특집: 아시아의 영토·해양 분쟁(1)
동남아의 안보위협에 대한 한국의 미래 전략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증대하고 있는 안보위협에 한국이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남중국해 갈등을 비롯해 동남아 안보 위협은 아세안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자,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책임 있는 중견국가(Middle Power)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신남방정책의 외교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은 동남아와 동북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 다자 협력체 설립을 주도하고, 국방협력 확대와 함께 방산 수출을 증대하는것 뿐만 아니라, “평화유지(Peace keeping)”에서 “평화 만들기(Peace building)”로 비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2022년 03월 07일

기획특집: 아시아의 영토·해양 분쟁(2)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과 해양경계 획정 문제

한국과 일본은 1974년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에 위치한 대륙붕의 공동 개발협정에 서명하였다. 이 협정은 대륙붕 범위에 관하여 양국이 상이한 입장을 타협함으로써 공동개발이라는 형식으로 합의점을 찾은 결과물이다. 1978년 협정 발효 후 2000년대 초까지 양국은 협정 이행을 위해 공동으로 탐사를 진행하였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후 2020년 들어 한국은 협정을 가동하기 위한 협의를 외교 채널을 통해 추진하였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공동개발 협정은 2028년 6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일본은 2025년 6월에 협정 종료를 통보할 걸로 예상된다. 따라서 차기 정부는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의 종료 문제를 대일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격상하여 다루는 방안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2022년 03월 14일

기획특집: 언론인의 아시아 인식(1)
한국인만 모르는 아시아, 이제 인식의 지평을 넓히자

왜 한국인들은 아시아를 경시하는가? 언론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여년 됐지만 입사 초기나 지금이나 국내 언론이 다루는 해외 뉴스는 미국-중국-유럽 순이며, 어쩌다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이 등장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유럽 뉴스가 부쩍 늘었지만, 전쟁이 끝나면 다시 기존 방식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 학자들의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 현직 기자 입장에서 나름대로 분석한다면 “독자들이 그렇게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열독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럽 순으로 관련 기사가 많이 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광대하며,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를 간과하고 우리는 한반도 안에서 서로 죽기 살기 식으로 치고 박고 싸운다. 그 에너지를 아시아에 쏟으면 어떨까? 그게 우리가 살 길 아닐까? 그래서 세계는 아는데 우리만 모르는 아시아의 현실을 소개한다.
2022년 03월 21일

기획특집: 아시아의 영토·해양 분쟁(3)
남중국해 분쟁의 현황과 전망

남중국해 문제의 창발과정은 ‘점-선-면’ 전략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 중국의 해양굴기가 방어적인지 공격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중국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해양을 장악한 중국이 여전히 선량한 패권국으로 남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군사적 해결이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영유권과 관할권 이슈에 대한 관련국의 인식이 안정화되어 규범적 수단에 의한 해결이 가능해지기 전까지 남중국해 분쟁의 해결은 결국 외교적 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2년 03월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관계 및 한반도

2022년 2월 푸틴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2차 대전 이후 70년간의 유럽의 평화가 깨졌다.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하고 민간 희생자가 커지면서 푸틴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는 탈냉전 이후 러시아의 지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나토의 안이한 동맹 확장정책이 초래한 예견된 비극이며, 자칫 3차 대전으로 비화될 위험이 지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시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에 정치, 경제적으로 미칠 여러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중 경쟁은 물론 한반도에도 중요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강대국 지정학에 휩쓸린 우크라이나 사태를 교훈삼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정하고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려는 신중하고 균형 잡힌 외교가 한국의 장기적 국익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04월 04일

기획특집: 언론인의 아시아 인식(2)
BTS, 미얀마, 아시아: 노동력과 시장의 관점을 넘어서

한국인들의 관심이나 언론의 국제뉴스 보도는 여전히 아시아보다는 서방을 향할 때가 많지만, 우리 곁에는 이미 아시아에서 온 이들이 175만 명이나 들어와 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면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네팔 지진이나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등에 대한 관심, 미얀마의 쿠데타와 중국의 홍콩 탄압을 보면서 느끼는 연대의식 같은 것들이 그런 예다. 그들을 ‘노동력’이나 ‘시장’으로만 보는 관점을 벗어나 지구 시민사회의 동료로 여기고, 우리 안의 이웃들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