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04일

기획특집: 언론인의 아시아 인식(2)
BTS, 미얀마, 아시아: 노동력과 시장의 관점을 넘어서

한국인들의 관심이나 언론의 국제뉴스 보도는 여전히 아시아보다는 서방을 향할 때가 많지만, 우리 곁에는 이미 아시아에서 온 이들이 175만 명이나 들어와 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면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 네팔 지진이나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등에 대한 관심, 미얀마의 쿠데타와 중국의 홍콩 탄압을 보면서 느끼는 연대의식 같은 것들이 그런 예다. 그들을 ‘노동력’이나 ‘시장’으로만 보는 관점을 벗어나 지구 시민사회의 동료로 여기고, 우리 안의 이웃들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23년 01월 18일

특집: 2023년 아시아 정세전망(2)
한류 관광이 펼치는 새로운 가능성

한류는 팬데믹 기간을 성공적으로 지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멈춰 선 세계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및 영화에 박수를 보냈고, 많은 사람들이 한류 팬이 되었다. 대학의 한국학 전공자와 한국어 수업 인구의 증가로 한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에 호감을 지닌 고학력자 청년들의 한국 방문과 유학, 장기체류, 거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과 2024년을 ‘Visit Korea의 해’로 삼았는데, 향후 몇 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크게 증가할 예정이며, 이것은 인구감소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만들어가야 할 다문화사회라는 현재진행형 근미래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23년 06월 26일

K-Pop 팬덤과 아시아 청년세대의 정체성 운동

팬덤으로 조직되는 대중문화의 수용자들은 대중음악을 통해서 각자의 의미를 추구하며, 팬덤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상상을 투사하는 플랫폼이 되어준다. 아시아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한국 바깥의 K-Pop 팬덤은, K-Pop을 자신들의 사회적 특성, 문화적 지형, 정치적 쟁점 등의 맥락에 따라 전유하면서 집단행동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양상은 문화적 보수주의와의 갈등 및 협상, 정치적 권위주의에 대한 반발, 혹은 국가의 공식적 민족주의 의제에 대한 적극적 지지까지 다양하다. 수용 현상으로서의 K-Pop은 지역적 맥락에 따라 ‘여러 K-Pop들’로 분절되고 있는바, 아시아를 이해하는 렌즈로서 K-Pop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