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문제의 창발과정은 ‘점-선-면’ 전략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 중국의 해양굴기가 방어적인지 공격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중국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해양을 장악한 중국이 여전히 선량한 패권국으로 남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군사적 해결이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영유권과 관할권 이슈에 대한 관련국의 인식이 안정화되어 규범적 수단에 의한 해결이 가능해지기 전까지 남중국해 분쟁의 해결은 결국 외교적 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남아 관련 5대 사건은 국내 이슈가 인근 지역과 주고받는 상호 영향, 개별 국가의 핵심 이슈, 국내 이슈의 역내 연계성 등을 고려하며 선정되었다. 관련 내용은 미얀마 내전의 고조와 아세안·중국·유엔, 인도차이나반도의 아세안익스프레스와 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의 남중국해, 베트남 총서기 응우옌푸쫑 시대의 폐막과 새로운 지도자,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가족 정치, 태국의 동성 결혼 법안 통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