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7일

특별기획: 아시아 대도시 가치조사(3)
집단적 자기애와 민주주의

최근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퇴보, 포퓰리즘의 득세, 권위주의로의 회귀와 같은 거시적인 정치 구조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집단적 자기애(collective narcissism)라는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집단적 자기애는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는 집단이 폄하되거나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심리기제를 의미한다. 집단적 자기애 정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갈등의 정도가 심각하고, 폭력과 테러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15개국 주요 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집단적 자기애 정도가 높은 도시들이 최근 민주주의가 쇠퇴한 나라 혹은 권위주의 국가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집단적 자기애와 민주주의 정도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는 작업은 최근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권위주의적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2024년 12월 23일

2024년 아시아 회고: 중앙아시아의 2024년

2024년 중앙아시아는 정치적 갈등과 새로운 경제적 기회, 그리고 지역 협력의 진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권위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국경 문제 해결을 통해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을 비롯한 지역 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원자력 발전 도입은 에너지 자립과 탄소 배출 감축의 실질적 해법으로 주목받았으며, 아프가니스탄과의 경제 협력은 남아시아와의 연결성을 강화해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